일본사람들이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모르는 말씀일본사람들이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모르는 말씀
Posted at 2009/03/24 17:20 | Posted in 기타★결국 토요일에 그 친구와 서울 구경을 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남대문, 종로, 강남 등을 재밌게 둘러보니 벌써 밤이 되더군요. 그래서, 어디서 머물거냐고 하면서, 머물 곳을 정하지 않았다면, 우리집에서 자라고 진담 반 예의 반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조금 머뭇거리는 듯 하더니, 금방 OK 하더군요.
보통, 일본인은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한다고 들었기에 저는 No라고 대답할 줄 알았습니다. 식당에서 밥 먹을 때 내 쪽에 배치되어 있는 숫가락을 건네줘도 미안한 표정을 짓고, 또 버스 탈 때 먼저 타라고 양보해도 미안해 하는 등 사소한 것에도 폐를 끼치기 싫어하는 일본인이기에 이 친구의 행동은 조금 놀랄만도 했죠.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핸드폰을 붙잡고, 친구가 올테니 방 하나 좀 치워 달라고 어머니께 부탁 전화하기에 바빠 별 이상한 점은 못 느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이 친구의 행동은 일본인 치고 좀 당돌한 감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밤 자고 나서 다음날 회사를 가야 한다며, 일요일 오후 한국을 떠났기에 '폐' 다운 '폐'는 끼치지 않았지만, 다른 일본인들의 눈에는 이같은 행동은 아주 큰 폐에 가깝습니다.
떠나면서 친구는 일본 여행할 때 꼭 자기에게 연락하라는 말을 외치더군요. 나도 엉겁결에 꼭 연락하겠노라고 대답은 했지만, 그 말이 자기에게 폐를 끼쳐도 되도 된다는 의미인지는 불명확해보입니다.
특히, 이 친구가 영리해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를 그대로 실행에 옮긴 것이라면, 차마 일본 가서 '나 너네 집에서 신세좀 질게' 라고 말할 수 없을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친구가 한국 문화를 따랐듯이, 나 또한 일본 문화를 따라야 하기 때문에...
환율이 아직 불리하고, 또 군대도 가야 되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일본 갈 일은 없겠지만, 역시 문화차이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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