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과 영국인이 바라보는 김정일영국 언론과 영국인이 바라보는 김정일
Posted at 2009/06/03 22:26 | Posted in 런던★영국 이슈괜히 헛 소리하면, 욕 먹을수도 있으니, 이쯤에서 그만하려고 했는데, 영국 언론과 영국인들도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역시나, 북한 후계자 소식도 영국 언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더군요. 영국인도 북한 문제에 꽤 관심이 높습니다.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내가 코리아에서 왔다니까 대부분 북한 (North Korea)에서 왔냐고 되묻던 사람들이 기억나네요.
영국 언론에서 접하는 한국은 거의 대부분 북한 뉴스이기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으로, 영국인들은 북한 사람들을 괴물, 괴짜, 정신 이상자 등으로 치부합니다. 그래서,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나에게(?) 북한 사람이 아니냐고 되물었던 것이죠. 물론, 영국 사람의 무지, 무관심 등 다른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더선(The Sun)에서는 북한에 들어가 김정일 전담 요리사로 지냈던 켄지 후지모토(Kenji Fujimoto)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습니다. (여담이긴 한데, 우리 나라 네티즌들에게 더선 신문이 공신력이 떨어지고, 낚시 기사를 잘 쓴다는 오해가 있지만, 그런 낚시기사 숫자만큼이나 영국 내 특종 기사도 많이 써 냅니다. 영국 신문 점유율 1위)
켄지씨의 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김정일은 생선의 내장을 빼지도 않은, 그래서 꼬리부터 아가미까지 팔팔 움직이는 생선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했네요. 영국인들이 이것을 보면, 정말 싸이코로 밖에 볼 수 없는 그런 인터뷰입니다. 스시를 먹으려면, 내장과 껍질 등을 다 잘라내야 하는 것은 상식이거든요. 아래 사진을 보면, 더선은 독자에게 웃음을 주는 합성 기술도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저 사진 합성 맞겠죠?
켄지씨의 폭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김정일은 미국 음악에 맞춰 추는 여성들의 나체춤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이 파티는 특별한 날 주로 한다. 아마, 핵실험 성공후 나체 춤을 또 감상했을 것"이라며, 김정일의 은밀한(?) 취미까지 폭로했네요. 이미,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좀 새로운 정보입니다. 미국을 싫어하면서 미국 음악을 듣고, 그 음악에 맞춰 나체 춤을 추는 아가씨들이라... 김정일이 달러만 여성들에게 던지지 않았을 뿐이지, 미국의 스트립클럽과 다를바가 없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정일은 영화배우 장 클로드-반담의 팬이고, 술을 좋아한다고 켄지가 밝히고 있지만, 위에서 하두 웃기고 놀라서, 이것들은 별로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다음 글은 이 영국 기사를 읽은 영국인들의 반응으로, 아주 재밌습니다.
"김정일은 인간도 생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Souress)
"계속 후계자가 이어질 것 같으니, 암살자를 보내야겠다" (FranJanStan)
"생선 먹다가 생선이 목에 걸렸으면 좋겠다" (Rainbow64)
"아침 먹다가 김정일 사진 봐서, 밥 맛 떨어졌다" (parrotface)
"물고기가 불쌍하다" (Rawrasaurus)
이 외 웃긴 댓글이 많지만, world_to_rights님처럼 "그의 아들은 현명해서 핵실험을 하지 않고, 전쟁 위협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한 사람들의 상황을 봐서라도" 라며, 김정운 후계자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도 보였습니다.
5일 후에 군대 가는데, 훈련소의 분위기가 험악할 것 같아 글 쓰기전 김정일을 막 비난했던 나의 마음은 이것을 보고 웃음으로 승화되면서, 이제 깊은 잠을 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reams come true, London po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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