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세력과 개인투자자의 결정적 차이는?주식 세력과 개인투자자의 결정적 차이는?
Posted at 2011/05/06 08:21 | Posted in 생활 경제와 사회과학/색다른 시각 & 아이디어
하지만, 이렇게 주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또는 그 강도가 어떨지
예측해 보는 것도 개인투자자에게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개인투자자들은 항상 정보라는 목마른 샘을 찾아 나서는 존재고, 그런 정보가 완전하지 않더라도 예측은 어느 정도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주기 때문이다.
사실, 주가에 대한 쓸모 없는 정보에 많이 노출되는 개인투자자에게 제대로 된 예측 (오랜 공부와 경험이 쌓여 제대로 한 예측)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도주가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절실히 믿는 투자자라면 지금 현대, 기아차 주식에 손도 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믿음이 수익을 줄 수도 혹은 안 줄 수도 있다. 기관, 외국인이 지금이라도 현대, 기아차를 사주면 그 예측은 틀린 것이 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예측이 틀린 게 되는 것이고, 그 때 살걸 하고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가는 기관, 외국인에 의해 움직인다. 우리가 생각해도 많이 올랐다고 파는 주식도 이들 세력에 의해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가 보는 주가와 그들이 보는 주가에 대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그 차이점이 무엇일까.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결정적 차이
개인이 주식을 사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기관, 외국인이라는 주식 세력에 의해 주가가 올라야 한다. 각 종목을 투자자별로 분석해 보면 알겠지만, 개인이 사서 오르는 주식은 아주 드물다. 개인이 종종 큰손 역할을 하는 코스닥, 그 중에서 외국인, 기관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주식의 경우는 물론 예외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왜 기관과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개인이 사면 오르지 않을까.
이것이 개인과 주식 세력간 결정적 차이가 된다. 즉, 외국인과 기관들은 그들이 마음에 드는 주식을 살 때 호가(현재가)로 산다. 반면, 개인들은 주어진 자금을 최대한 아끼려고 하기 때문에 사고자 하는 주식이 있어도 최소한의 가격에 사길 원한다. 따라서, 호가에서 사기 보다 그보다 낮은 가격에 ‘줄 서는’ 경우가 많다. 즉, 개인들은 매도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줄을 선 그 가격까지 팔 길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물건을 살 때 싸게 사려는 심리가 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윤을 창출'하려는 경제학 원리에 맞아떨어지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이다. 개인들이 주식을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가 처음에 봤던 가격보다 낮게 사는 것을 마치 대형마트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서 대폭 할인된 통큰치킨이나 이마트 피자를 사는 것처럼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래서, 종종 이런 개인투자자는 한 주가의 오르락내리락 하는 호가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기관, 외국인들은 그렇지 않다. 위에서 말했듯이 호가에 사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우선 이들이 정보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주식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개인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 100%는 아니지만 그 확률이 최소한 개인들보다는 높다. 따라서, 이들은 그들이 찍은 종목이 있으면 더 많이 오르기 전에 호가에 사는 버릇이 생겼다. 이들은 개인이 아니라 같은 정보의 퀄리티를 가진 기관, 외국인과 경쟁하기 때문이다. 호가에 빨리 사지 않으면, 다른 세력이 낚아챌 수 있고, 이럴 경우 결국 비싼 돈을 주고 해당 주식을 사야 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비싸게 주고 사든지 아니면 기회를 놓쳤다고 땅을 후회하든지 해야 한다. 물론, 이들의 입장에서 기회를 놓쳐 후회하는 것은 마치 다 잡은 대어를 낚았다가 손이 미끄러져 놓친 것과 같은 느낌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기회비용이다. 주식 세력들은 호가에 사지 않고 줄을 서면 그만큼 다른 주식을 매매하는 시간이 늦어진다. 이들 입장에서 주가가 변동하는 6시간 동안 최대한 수익을 내는게 중요하다. 물론, 장외거래가 있지만, 이들의 주식거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이 시간 내에 이뤄진다. 이들은 위에서 말했듯이, 어떤 주식이 오를지 혹은 내릴지에 대한 정보가 많고 상대적으로 개인보다 훨씬 확실하다. 이런 정보를 다 활용하려면 6시간도 모자를 수가 있는 것이다. 즉, 주식 세력들은 호가에 주식을 사지 않으면, 소위 총알은 많은데 기다리는 시간만큼 다른 주식에서 신경쓰지 못하고 따라서 수익을 내지 못할 기회비용이 발생한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손실을 종종 시스템적으로 회피하고 있다.
개인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창출'하려는 경제학의 원리를, 기관과 외국인 등 주식세력들은 '정보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최소의 기회비용 추구'라는 또 다른 경제학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이것이 이 둘 간의 결정적인 차이이고,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는 어떤 경제학의 원리가 주식 시장에서 더 잘 맞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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