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몇 장을 사야 적당한가로또, 몇 장을 사야 적당한가
Posted at 2011/07/21 07:07 | Posted in 생활 경제와 사회과학/색다른 시각 & 아이디어
첫번째 질문의 답은 간단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다. 그 답은 당첨될 때까지 로또를 사면 되는 것이지만, 당첨되기가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질문의 답도 역시 어렵다.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다면, 이미 나는 1등 당첨이 여러 번 됐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어떤 번호를 선택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1등 번호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번호를 선택하고 그것이 1등이길 바래야 정상이다.
그나마 내가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은 세번째 질문일 것이다. 사실, 의외로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로또에 지불하는 비용은 다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대답에 대한 방향을 적어도 제대로 제시할 수는 있다.
먼저, 무작정 로또를 많이 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로또를 사면 살수록 확률이 높아지긴 한다. 그렇지만,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로또 1장을 사는데, 814만 5060분의 1이고, 최대 한도인 100장을 산다고 해도 8만 1450분의 1이다. 100장을 사도 0.001%의 확률이다. 이것은 동전을 16번 던져서 연속으로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 (6만5536분의 1)보다도 낮다. 지금 동전을 던져보면 알겠지만, 이것도 나오기 아주 힘들다.
따라서, 무작정 많이 사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만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로또를 사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확률이 그만큼 높지 않다면 돈 낭비로 여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고, 만약 이런 사실을 모르더라도 몇 번 경험을 통해서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매주 10만원을 로또를 사는데 썼지만, 당첨이 되지 않는다면 10만원이 아깝다는 느낌이 당연히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로또 구매는 결국 개인의 위험선호도에 의해 결정
로또를 무작정 많이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로또 구매의 적당량은 결국 로또를 사는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구매자의 위험 선호도다.
로또를 하나의 투자로 본다면, 구매자는 자신의 돈을 가지고 매주 투자를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일부는 돈을 잃을 위험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당첨되면 10억인데 그깟 10만원쯤은 잃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말이다. 투자론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위험선호형 투자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실제로 여유자금을 가진 경우가 많다.
반면, 위험 회피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돈을 잃을까 두려워한다. 로또를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로또 당첨 될 확률이 그렇게 높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 두려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실제로 로또 살 때, 10만원 수표 던지듯 쉽게 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부분 생활비가 여유로울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상황을 최대한 고려해서 1장을 사든지 5장을 사든지 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부담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로또를 사야 하며, 동시에 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의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로또의 아주 적당하고 바람직한 구매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적당량은 복권을 사는 사람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무작정 꿈이 좋다거나 누가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고 해서 쓸 수 있는 돈의 범위를 넘어서 ‘로또 과소비’를 한다면 자신만 손해다. 즉, 로또처럼 사행성이 깃든 물건을 살 때는 항상 '과유불급'이란 사자성어를
기억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또는, 운이 좋다면 1장을 사든 100장을 사든 당첨될 사람은 당첨이 된다는 생각을 가져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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