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누가 추천해주는 주식을 사나요?아직도 누가 추천해주는 주식을 사나요?
Posted at 2011/11/26 07:38 | Posted in 생활 경제와 사회과학/색다른 시각 & 아이디어
주식 종목 추천받아 돈을 번 사람은 거의 없어
헤지펀드에서도 일해보고, 직접 투자를 해보면서 느꼈던 것이지만, 주식을 추천 받아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물론, 돈을 잠깐 벌 수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자세히 손익을 따져보면,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나도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도 친구나 아는 지인에게 이 주식이 좋다고 절대 권유하지 않는다. 그 주식이 떨어질지 오를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의견과 근거를 가지고 그 주식을 샀지만, 주식의
움직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가령,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어제 미국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당연히 오늘 우리 시장도 큰 하락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시장인
것이다. 또, 요즘 TV에
자주 나오는 주식의 내재가치 혹은 청산가치가 높으니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많이들 말하는데, 그들은
절대 언제 오를지는 말하지 않는다. 즉, 그들이 추천을 해도
그 주식이 내일 오를지 아니면 1년 뒤에 오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다. 사실, 말해줘도 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TV, 인터넷 매체 혹은 카페에 보면 전문가라고 하면서 주식을 추천하는 것일까. 정말 그들이 주식 전문가일까. 전문가라면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혼자만 알고 투자를 해서 돈을 벌면 되는데 왜 그 정보를 다수의 사람들에게 알려줄까. 이들이 과연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자비심을 베푸는 것일까.
우선, 이들은 자칭 혹은 타칭 전문가라고 하지만, 절대 전문가가 아니다. 쉽게 생각해보자. 전문가라는 말은 아무한테나 붙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만약 그들이 전문가라고 한다면, 이들은 주식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들이 주식 시장에서 크게 성공해서 충분히 부자라면, TV, 인터넷매체 혹은 카페에 매일 주식 추천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하루 6시간씩 혹은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주식 시장을 쳐다보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굳이 그들을 전문가라고 불러야 한다면, 하루 6시간씩 매일 주식 시장을 주시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전문가라고는 할 수 있겠다.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는 사람은 주식 투자 실패자
이들은 내가 보기에 전문가가 아닌 오히려 주식 실패자에 가깝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주식 시장에서 스스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챈 주식 투자 실패자이며, 주식 투자에 실패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들이 정말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주식 종목 추천을 할 이유가 없다. 그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매하면 큰 돈을 벌기에, 주식 추천을 하면서 회원비를 구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은 주식 추천을 한 후 욕 먹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주가 예측이 틀릴 경우, 온갖 비난의 화살이 주식 추천자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비난에 못 이겨 종종 잠수를 타는 일도 발생한다. 만약 주식 투자 성공자라면, 일부러 주식을 추천을 해서 그 주식 추천이 틀려 온갖 비난 받는 일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없음을 깨달은 자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주식 실패자라는 말고 일맥상통한다. 주식 투자는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행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이들은 그렇지 못해 종목 추천만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인 행동은 개인투자자에게 맡긴 셈이다. 그리고, 이들이 주식 종목을 추천할 수 있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주식 실패자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혹은 주식 투자가 잘 풀리지 않는 개인투자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이 심리를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는 셈이다.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살아남는 괘씸한 방법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한 기업의 주가를 예측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만큼 무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은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간사하리만큼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가령, 이들의 주가 예측이 맞아서 종목 추천을 받을 사람들이 큰 이익을 봤다고 하자. 그러면, 주식 종목 추천자는 역시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며 의기양양해 한다. 주식 추천을 받은 사람들도 크게 환호한다. 그리고, 그렇게 종목 추천자는 그것을 광고 삼아 더 많은 회원을 끌어들인다. 회원비를 받으며 돈을 번 후, 이들은 그럴듯한 다음 추천 종목을 물색한다.
문제는, 바로 종목 예측이 틀렸을 경우다.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사람도 종종 예측이 틀릴 수가 있는데, 이럴 경우 유료회원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들어야 한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에게 이런 피해는 셀 수 없이 많다. 회원비도 잃고, 투자 손실까지 보는 셈이다. 하지만, 이들은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도 보상을 받지 못한다. 아무리 누가 추천했더라도 하더라도 투자 '실행'을 한 사람은 개인 투자자 자신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에 대한 주식 종목 추천자들의 대응도 아주 교묘하다.
종목 추천자들은 자신들의 추천이 틀렸을 경우 하는 말이 딱 두 가지다. 다음에
제대로 된 종목을 추천해서 이번에 잃은 원금 두 세배로 갚아주겠다는 말로 다시 유혹하는 것과 아직 시세가 살아있으니 그 종목을 장기로 끌고 가보라는 말이다. 당연히, 이런 말은 핑계에 불과하고, 누구나 말할 수 있다. 나도 아무 종목 추천해주고 오르면 내 실력이라고
하고,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가져가 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들은 자신의 실수를 절대 인정하는 법이 없고, 몇개월간 회원비를 받지 않겠다고 해도 너무 비난이 심해
오래 갈 경우, 이들은 그저 한동안 잠수하면 끝이다. 경찰 충동해서 이런 사람은 잡아가지도 못하고, 이를 믿었던 사람은 그저 오랫동안 마음 고생할 뿐이다.
그런데, 잠잠하거나 주식 시장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이들이 다시 활동한다. 마치 마약 혹은 사회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시간이 지나면 슬그머니 나와서 다시 활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또 새롭게 주식 시장에 입문한 새내기 개인투자자들을 꼬드기기 시작한다. 비법 혹은 비밀을 알려준다면서 회원비도 요구하고, 실시간으로 관리까지 해준다고 유혹한다. 하지만, 종목 추천을 받아 한 투자가 무의미하고 돈만 낭비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역시 얼마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돈만 잃고, 회원비만 날리며, 험난한 주식 시장의 쓴맛을 너무 일찍 보는 셈이다.
내가 해줄 말은 이 하나뿐이 없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믿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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