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을 보러 풀럼 경기장에 가다설기현을 보러 풀럼 경기장에 가다
Posted at 2009/03/04 22:47 | Posted in 영국★프리미어리그먼저 풀럼 경기장을 가기 위해서는 퍼트니 브릿지 역에서 내려, 비숍스 공원을 거쳐서 갑니다. 구장 가는 길이 템즈강변과 그 옆의 공원과 어울려저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죠. 이 풀럼 경기장 가는 사진을 보시려면, '에핑그린이 뽑은 런던의 공원 1: 비숍스 파크(Bishops Park)'이란 제 포스트로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풀럼 경기장은 다소 낙후된 경기장입니다. 겨우 2만명 조금 넘는 인원을 수용하고, 관중석의 의자는 나무로 되어 있죠. 지붕이 무너지랴 기둥도 여러개 있습니다. 기둥이 있어, 운이 좋지 못한 축구팬은 관람을 잘 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죠. 새로 지은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구장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설기현 선수가 후반전에 교체되어 나왔는데, 한번 사인이나 받아보자 기다렸는데, 자신의 플레이가 맘에 안들었는지, 샤워하고 먼저 갔다고 하네요. 뭐 덕분에 텅 빈 풀럼 구장을 실컷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설기현 사진 보러 들어오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그럼 사진 보여드릴게요~
먼저 경기 중 사진입니다. 축구장이 재미없게 그냥 수평인 지붕입니다. 풀럼 경기장은 화려한 장식, 인테리어 등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축구장이라고 하면 될 거 같네요. 에버튼과 풀럼의 경기 모습인데, 잘 보이나요? ^^;
경기가 끝났습니다. 풀럼 선수들이 좋아하네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풀럼이 이겼나 봅니다. 저 왼쪽 두명은 카메라맨들입니다^^;
역시 경기가 끝나고 모습인데, 에버튼 선수들은 어깨에 힘이 쭉 빠진채 걸어가고 있네요.
경기 후 관중석의 모습인데, 저기 맞은편 관중석은 에버튼 팬들이 자리잡은거 같네요. 파란 유니폼이 보입니다.
경기 끝난 후 기립 박수로 회답하는 풀럼 팬들의 모습입니다. 끝까지 선수들이 들어갈 때까지 박수쳐 주는 팬들도 있고, 앞에 파란 모자 할아버지처럼 오늘 좀 시원치 않았다고 느끼는 팬은 그냥 등 돌려 나갈 때도 있습니다. 혹은, 나중에 경기장을 빠져나오면,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한차례 사람이 북적거리기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 자리를 조금 일찍 뜨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날 가장 늦게 나간 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
확대해봤습니다. LG가 선명히 보이네요. 한국 기업 LG가 풀럼을 스폰서하는데요. 삼성이 근처 풀럼과 라이벌인 첼시에 스폰을 하니 따라서 한 감도 있는데, 왜 좀 더 좋은 클럽을 선택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제가 뭐 따질 입장이 아니니, 그저 응원할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스날을 스폰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근데, 아스날은 Fly Emirates가 있으니 힘들고, 차라리 요새 망해가는 AIG를 대신해 맨유를 스폰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경기가 다 끝났습니다. 팬들의 환호는 온데간데 없고, 덕분에 저는 풀럼 경기장을 더 자세히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쪽 벽에는 이렇게 풀럼에서 뛰었던 레전드들의 사진들이 걸려있더군요. 들어올 때는 사람들에 가려 보질 못했는데, 다행히 끝나고 볼 수 있었습니다. 설기현 선수도 여기에 포스터가 떡하니 한 장 걸렸으면 좋았을 걸...하고 생각해보네요^^;
이제 저도 나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경기 후 마감이라고 할까요? 잔디도 정리하고, 주변 정리하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네요. 아는 사람이 여기서 좀 기다리라고 했는데, 이 때 그냥 쫓겨나는게 아닌가 좀 걱정되기도 했었죠.^^;
그래도 나가기 전에 풀럼 경기장 맞은편을 찍었습니다. 사람이 앉아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역시 사람이 다 나가고 나니, 의자에 구장의 이름을 Fulham FC라고 알리는 군요. 프리미어리그 구장은 이렇게 의자에 꼭 자기 팀 이름을 써 놓더라구요. 한국도 이러나요?
저쪽 면에도 역시 Fulham이라고 적혀있는...
아는 사람이 온 후 저를 데리고 간 곳은 팬들은 입장이 통제되는 구장의 어느 내부였습니다.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TV도 보는 일종의 구단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까페 정도였죠. 무엇보다도 놀라웠던건 현 선수들의 포스터가 자랑스럽게 방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구단의 선수들에 대한 사랑은 당연하지만, 이렇게 구장 내 팬들이 보지 않는 곳에도 이렇게 선수들의 포스터가 걸려 있어 많이 놀랐었죠.
이름은 모르지만, 지금도 뛰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하네요. 아쉽게도 설기현 선수의 포스터는 없더군요. 따질려고도 했지만, 손님 입장에서 그러는 것도 좀 아니고 해서...사실, 소심해서 그랬습니다^^;
지금은 설기현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지만, 임대라고 하니 다시 풀럼으로 돌아오겠죠? 그럴 것이라 믿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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